영화 포스터에 끌려 보게된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주인공 아야세 하루카가 너무나도 예쁘게 나온다. 일본 영화를 자주보지 않아서 남자 주인공 사카구치 켄타로를 처음 알았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이 영화는 오래 전에 제작된 흑백영화와, 그 영화의 여자 주인공을 너무나도 좋아하게 된 남자 앞에 그 여자 주인공이 흑백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내용이다. 둘은 좋아하게 되지만 이 흑백 영화의 주인공은 타인과 몸이 닿으면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그렇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다!

 

아야세 하루카는 흑백영화에서 자유롭고 싶은 말괄량이 공주로 나오는데, 현실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시종이라고 부르고 무례하게 행동한다. 사카구치 켄타로와 함께 지내면서 흑백영화와는 다른 현실의 아름다운 색깔을 이해하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도 색을 찾아가고, 점차 남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아야세 하루카의 흑백으로 된 몸과의 대비를 위해서인지 다른 배우들, 배경, 세트들의 색이 굉장히 선명하게 나타나고, 알록달록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 것 같다. 색감이 너무 예쁜, 동화같은 내용과 또 그러한 결말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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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위의 사진은 영화의 포스터 이미지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온 다양한 모양의 사진틀이 주인공의 얼굴을 표현했는데, 이 사진틀이 변해온 시간처럼 아델라인은 오랜 시간, 100년 이상을 살아간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아름다운 모습과 영상미에 아델라인의 늙지 않는 영원한 시간이 어쩌면 특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전 재미있게 본 드라마 <도깨비>에서 천년을 살아온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남겨지는 시간이 고독하고 쓸쓸하다고 말했다(신이 준 벌이라고함). 물론 아델라인은 상대적으로 훨씬 짧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그래도 10년 주기로 자신의 이름과 주거지를 바꾸는 '도망치는' 삶은 외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속에서도 키우던 강아지의 죽음으로서 외로움을 표현하는 것 같지만 영상미와 아델라인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생각보다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강아지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꺼내보며 그리워하는 주인공은 정작 본인의 사진은 남겨두지 않는데(타인에게 자신의 상태를 들키기 않기 위해서), 이 부분에서 아델라인 자신이 그 강아지처럼 남들에게 기억되고 싶고, 의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멈춰진 시간 때문에 딸과도 떨어져 살아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약속할수도 없이 떠돌아야하는 주인공의 외로움, 그 외로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포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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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네이버)

 

<노다메 칸타빌레 버전 1>은 치아키가 지휘자로서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그렸고 <최종악장>은 드라마처럼 1편에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노다메가 피아노를 진지하게 치게되는 계기와 노력들을 보여준다! 
영화의 주요한 내용은 치아키와 노다메, 노다메 주변의 친구들이 성장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성장을 보고 노력하게 되어 모두 스스로 자신의 꿈에 다가가는 것이다. 서로의 성장을 바라보는 그들은 무언가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영화에 이 감정들은 그대로 드러난다. 치아키의 완벽한 무대를 본 노다메가 객석에서 눈물 흘리는 장면을 보고 예전에는 그저 감동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무언가 노다메 스스로 불안감, 자기 미래에 대한 혼란, 걱정스러움이 섞여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이런 감정은 그 주변의 친구들도 마찬가지이고 그들의 행동, 표정에서 나타난다. 
 이 것을 질투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감정을 굉장히 당연한 것, 성장의 동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내는 것이 새로웠다. 흔히 다른 매체에서는 이러한 질투가 분란의 씨앗으로 표현되고 갈등을 겪는 적이 많은데 시간의 제약이 있는 영화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던 건지 어쨌든, 나는 이러한 표현이 매우 와닿았다. 마치 뭐든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 확실한 영화속의 주인공이지만 왠지 감정이입이 되었고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 나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불안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위안과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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