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네이버)

 

위의 사진은 영화의 포스터 이미지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해온 다양한 모양의 사진틀이 주인공의 얼굴을 표현했는데, 이 사진틀이 변해온 시간처럼 아델라인은 오랜 시간, 100년 이상을 살아간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아름다운 모습과 영상미에 아델라인의 늙지 않는 영원한 시간이 어쩌면 특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얼마 전 재미있게 본 드라마 <도깨비>에서 천년을 살아온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남겨지는 시간이 고독하고 쓸쓸하다고 말했다(신이 준 벌이라고함). 물론 아델라인은 상대적으로 훨씬 짧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그래도 10년 주기로 자신의 이름과 주거지를 바꾸는 '도망치는' 삶은 외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속에서도 키우던 강아지의 죽음으로서 외로움을 표현하는 것 같지만 영상미와 아델라인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인지 생각보다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강아지를 사진으로 찍어두고 꺼내보며 그리워하는 주인공은 정작 본인의 사진은 남겨두지 않는데(타인에게 자신의 상태를 들키기 않기 위해서), 이 부분에서 아델라인 자신이 그 강아지처럼 남들에게 기억되고 싶고, 의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멈춰진 시간 때문에 딸과도 떨어져 살아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약속할수도 없이 떠돌아야하는 주인공의 외로움, 그 외로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포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었던 영화이다.

posted by paig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