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네이버영화)

 

곧 재개봉한다는 유명한 영화 <트루먼쇼>, 주인공 트루먼이 자신의 일생이 전부 조작된 것이고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든 사람들에게 티비로 방송되는 쇼라는것을 깨닫게 되는 내용이다. 우리 모두의 현재 삶은 모두 치열하고 고달프고 아름다운데 그런 자신의 모든 삶의 노력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저 흥미거리, 요기거리였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의 충격을 생각보다는 가볍고 긍정적으로 그려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모든 생활이 대중들에게 가감없이 방송되어지는 것, 또 자신이 추억하고 기억했던 모든 사건 사고들이 모두 조작되어있던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이 내용이 영화가 아닌 현실이었다면 그 사실을 접한 개인은 굉장히 커다란 혼란 속에 빠지게 될 것이고 새로운 삶을 찾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무너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에서는 방송으로 표현되었지만 우리 삶에서 타인에 의해 가십거리로서 개인적인 일들이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또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인터넷에 나도 모르게 유포되는 것 등이 영화가 얘기하고자 하는 상황과 비슷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세트 밖의 세상은 진짜 현실 세계인지, 어느게 현실이고 가상인지 구분도 어려운 <매트릭스> 같은 상황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논의거리가 충분히 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구인지, 이게 현실인지', '개인의 삶이 대중의 즐거움으로 보여지고 시선을 받을 수 있는지', '인권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지' 나아가 우리가 사는 현재에서도, '예능프로그램에서의 출연자가 희화화되는 것이 그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방송되어지는 것인지'

 

posted by paigee